꾸준히 해오던 일 중 하나를 정리했습니다. 아니, 어쩌다 보니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고 할까요?
누가 대신 해줄 수 없는 일이기도 하고, 크게 부담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봐요. 생각보다 몸과 마음에 부담을 주는 일이었음을 뒤늦게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뇌는 생존의 위협에 직면하게 되면 도피 혹은 투쟁 반응이 일어난다는데, 거진 1년 가까이 투쟁 모드로 살아와서 그 반작용이 튀어나온 걸까요.
요즘 꽤 자주 울적하거나 이유도 없이 분노가 치밀어 오르거나 아니면 무기력하거나, 셋 다거나 한 이유가 정리하게 된 일 때문이었다니, 당황스럽네요.
니체가 쓴 문장 중에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 뿐’이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니체라는 철학자를 기억하게 해준 문장이고, 여전히 저 글에 공감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스스로 선택한 고통이 아닌 고통은 그저 고통에 불과할 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또한, 고통이 찾아오더라도,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다룰 것인지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걸
언제나 그렇다는 걸 알게 되기도 했네요.
기쁠 때나 힘들 때나, 언제나 제 마음속에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한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자기 안으로 가라앉지 않고, 다른 사람을 살필 수 있도록.
서로에게 관심을 기울일 때, 모두에게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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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작업으로 돌아와서!
지금까지 블로그에 업로드한 작업물은 모두 전에 작업했던 거였는데, 이번에는 최근에 작업한 것을 업로드하게 됐네요.
재활치료(?) 같은 느낌으로… 언젠가 유튜브에 연습곡 모음이라는 이름으로 업로드했던 곡 중 하나를 택해 작업을 진행해 보았습니다.
제목은 그대로지만, 원곡보다 조금 더 무거워졌어요.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잠시 손을 떼고 지켜보려고 해요 🙂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